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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이제는 LA 다저스 소속이다. 김혜성(26)이 다저스 팬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팬페스트를 열었다.
행사를 마친 뒤 '스포츠넷 LA'와 인터뷰를 한 김혜성은 "오늘 만난 모든 팬이 '웰컴'이라고 말해주셨다.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끼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2023년 토미 에드먼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뛰고, 2024년에는 서울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기도 했다. '스포츠넷 LA' 리포터가 이 부분을 언급하며 다저스에 온 소감을 묻자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에 뛰어서 영광이고, 그런 팀원들 사이에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AP 통신과도 인터뷰를 한 김혜성은 "나는 다저스 시절 박찬호 류현진 선배의 경기를 보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다저스를 응원했다"며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지금은 빠른 공에 대처하는 법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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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LA 시니어 팬, 소방관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도 다저스 구단 SNS, 현지 매체 KTLA, 다저스네이션 등에 고스란히 담겼다.
"내 이름은 김혜성"이라고 소개한 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고의 팀에 왔으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다저스가 또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LA 대형 산불 화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김혜성은 "LA에 굉장히 큰 산불이 났다는 걸 뉴스를 통해 들었다. 많은 소방관분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진 것 같다"며 "소방관과 만나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마음을 잘 간직해서 열심히 하겠다. 개막전에 나설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에이전시 CAA 소속인 김혜성은 "확실히 오타니 선수는 말 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고 그 인성을 행동으로 잘 보여주는 선수다. 정말 멋지다"며 LA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오타니에게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50만 달러(약 7억25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미국 동부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소방서를 방문해 "이 지역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영상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LA시와 LA의 산불에 최전선으로 맞서는 소방관, 소방서 여러분의 영웅적인 노력에 바치고 싶다. 우리가 연대하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해 감동을 던졌다.
오타니의 동료가 된 김혜성은 지난 달 4일 3년 보장 1천250만달러(약 184억원),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324억원)에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했다.
1월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시작한 김혜성은 '자선 행사'로 다저스 입단 신고식을 한 데 이어 2월 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여했다. 김혜성은 16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다저스 동료들과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