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20회 '복덩이' 새 식구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우리 팀에서는 15승도 할 수 있다" [호주 스캠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2-02 15:38


QS 20회 '복덩이' 새 식구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우리 팀…
사진제공=KT 위즈

[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 팀에서는 15승도 할 수 있다."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헤이수스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3년간 함께 한 좌완 벤자민과의 이별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스태미너가 떨어지고, 장타 허용이 많아지며 우승을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선수를 찾던 KT에 낭보(?)가 전해졌다. 키움 히어로즈가 원투펀치로 활약한 후라도,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보류권도 풀어줬다.


QS 20회 '복덩이' 새 식구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우리 팀…
스포츠조선DB
KT는 곧바로 헤이수스에게 접촉했다. 줄 수 있는 돈은 100만달러가 전부. 마음을 샀다. 수도권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고, 팀 전력상 승수를 쌓기도 더 좋다는 점을 어필했다.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최하위팀 키움 소속으로 득점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한 가운데도 13승을 따냈다. 퀄리티스타트를 20번이나 한 걸 감안하면, 상위팀에서는 승수를 더 올릴 수 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에게 우리 팀에서는 15승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며 껄껄 웃었다.

헤이수스도 이에 화답했다. KT가 너무 좋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KT를 3번 만나 모두 졌다. 3패. 평균자책점 5.28이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가 우리 팀을 안만나도 된다는 이유만으로도 너무 좋아한다. 이 3패만 없었어도 15승을 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이 주요 타자들이 우타자가 많아 헤이수스가 약점을 보였던 것 같다"고 진지하게 원인 분석도 했다. 헤이수스는 좌타자는 정말 치기 힘든 궤적의 공을 던지지만, 상대적으로 우타자는 나름 공략이 가능한 스타일로 분석이 되고 있다. 실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2리, 우타자는 2할8푼2리다.


QS 20회 '복덩이' 새 식구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우리 팀…
사진제공=KT 위즈
이 감독의 칭찬은 끝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일단 성격이 너무 좋다. 매사 긍정적이고, 훈련 태도도 좋다. 이미 쿠에바스와는 형동생 하며 같하게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쿠에바스의 존재도 헤이수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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