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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 캡틴 채은성은 왜 올시즌 목표를 3등이라고 했을까.
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채은성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는 않다. 다만,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에는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 나가서 야구를 못하는 건 괜찮지만, 팀 규율을 어기거나 느슨하게 팀 플레이를 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지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2018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가을야구를 한 적이 없다. 올해는 의지가 대단하다. 지난 시즌 도중 '명장' 김경문 감독을 모셔왔다. 그리고 시즌 후 78억원, 50억원을 투자해 FA 엄상백, 심우준도 영입했다. 올시즌부터 새 홈구장에서 야구를 한다. 유니폼도 바꿨다. 가을야구에 가야하는 이유가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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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일까. 채은성은 "LG 트윈스 시절 경험을 했는데,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안정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해오던 팀들이 자격이 있다. 뭔가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을 주는 팀이 우승권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LG 때도 항상 '가을야구 하자' 외치다 5위 안에 들었다, 못들었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가니 우승 기회가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한화도 당장 우승을 얘기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가지 못했던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강팀으로 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물론, 마음은 우승이다. 채은성은 "내 스스로도 아직 우승 문턱에 가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당연히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모든 팀이 가을야구만을 위해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은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채은성은 마지막으로 "나는 눈물이 없는 스타일인데, 우승하면 정말 눈물이 많이 날 것 같다. 다른 팀 우승 장면을 보며 '저렇게 울 일인가' 했는데 그 장면을 상상하면 나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그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