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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 선배님이 주신 글러브를 끼고 1군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
허용주는 스프랑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묻자 "일본 마무리 캠프에 이어 1군 스프링캠프까지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프런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먼저 표현했다. 자신에게 구단이 정성을 쏟는다는 것을 알면 조금은 마음이 흐트러질 수도 있을텐데 허용주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올시즌 1군에 등판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묻자 "내가 잘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허용주는 "1군에서 던져보는 것, 1군에서 데뷔하는게 올시즌 목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후의 목표를 묻자 "사실 그 다음은 생각안해봤다. 눈 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다음은 생각 안해봤고 일단 1군에 데뷔하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은 물론 직구. "가을리그에서 155㎞까지 던졌다"는 허용주는 1군에서 초구로 무엇을 던지겠냐고 묻자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지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1군에서 누구와 가장 상대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키움 이주형 선배와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허용주는 "2군에 있을 때 주형이 형이 내 공은 눈 감고도 칠 수 있다고 하셨다. 진짜 상대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잠실구장의 불펜에서 80~90개의 공을 뿌려댔던 허용주. 이제 10m정도만 걸어가면 밟을 수 있는 1군 마운드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