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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국 스포츠전문지 '디애슬레틱'이 김하성이 부상만 아니었다면 '아홉 자리' 계약도 따낼 수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아홉 자리는 1억달러를 의미한다. 현재 환율로 약 1440억원이다.
이 매체는 '2024년이 시작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아홉 자리 계약을 예측했다. 결국 부상 때문에 그런 계약을 체결하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김하성은 2023년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유틸리티 포지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에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으로 거듭났다. 김하성의 몸값이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제기됐다.
그래도 김하성을 원하는 팀은 많았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여전히 인기 있는 상품이었다. 이번 계약은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이 반영됐다. 김하성은 최소한 시즌 첫 달을 결장할텐데 많은 팀이 김하성의 특별한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고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 동안 뛰면서 벤치 플레이어에서 주전으로 성장했다.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고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그의 공격력은 평균 보다 약간 높지만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는 능력이 김하성을 유용한 무기로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팀 내 연봉 1위로 올라섰을 정도로 '짠돌이' 구단이다. MLB.com은 '총액 2900만달러 규모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이다. 1999년 12월 그렉 본이 탬파베이와 체결한 4년 3400만달러 계약에 이어 포지션 플레이어로는 역대 2위'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김하성이 대형 계약을 따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어깨 수술을 받았다. 연간 150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 수준에 1~2년 계약이 예상됐다. 거의 예측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했을 당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었던 4년 2800만달러 계약과 비교하면 몸값이 2배 가깝게 뛴 셈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아마도 5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가 된다면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뛰어난 수비수이자 견고한 타자인 김하성을 유격수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