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NPB)의 메이저리그 '공습'은 다음 오프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라카미는 201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한 건 2019년으로 작년까지 6시즌을 뛰었다. 그는 2000년 1월 생이기 때문에 25세를 넘긴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완전한 국제 FA 신분으로 거액의 계약을 노릴 수 있다.
이번에 LA 다저스와 사이닝보너스 650만달러만 받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사사키와는 다른 신분이다. 따라서 일본인 야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일본인 야수의 메이저리그 입단 최고 몸값 기록은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5년 9000만달러다.
|
무라카미는 2021년 타율 0.278, 39홈런, 112타점으로 첫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고, 2022년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때리며 NPB 역사상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생애 두 번째 MVP에 등극했다.
MLB.com이 주목한 것은 무라카미가 젊은 나이에 이룬 업적들이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단순히 한 시즌 56홈런을 때린 타자가 아니다. 그는 25세 이전에 30홈런 시즌을 5번 달성했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 아무도 달성 못한 것이다.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프랭크 로빈슨, 에디 매튜스, 지미 폭스 등 5명이 25세 이전 30홈런 시즌을 4번 만들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무라카미의 통산 홈런 224개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없는 기록이다. 25세 이전 최다 홈런은 매트슈의 190개다. 무라카미는 세 차례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통산 장타율 0.550, OPS 0.945를 마크했다.
또한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 내놓아도 공을 강하게 때리는 능력에서 최상위권이다. MLB.com에 따르면 2023년 WBC 결승에서 미국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타구속도 115.1마일, 비거리 432피트의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WBC의 모든 홈런을 통틀어 타구속도 1위의 기록이라고 한다.
|
그러면서 '작년 115마일 이상의 홈런을 1개 이상 때린 타자는 14명 밖에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요단 알바레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피트 알론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무라카미는 여전히 젊고, 독보적인 능력을 갖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위대한 파워히터가 될 수 있는 가시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그가 다른 일본인 스타들과 같은 길을 간다면 본인의 최고치에 다다라 메이저리그 스타로 등극한다는 걸 믿을 만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심은 무라카미가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겠느냐는 것이다.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한다면 2억달러는 물론 3억달러 계약도 가능할 지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