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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日 56홈런 거포가 옵니다" 벌써 분위기 띄우는 美, 이정후 ML 입성 몸값 거뜬히 깰 듯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1-26 21:06


"내년에는 日 56홈런 거포가 옵니다" 벌써 분위기 띄우는 美, 이정후 …
무라카미 무네타카. 스포츠조선 DB

"내년에는 日 56홈런 거포가 옵니다" 벌써 분위기 띄우는 美, 이정후 …
사사키 로키가 지난 23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NPB)의 메이저리그 '공습'은 다음 오프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NPB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올해 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각) '사사키 로키는 왔다. 이제는 슈퍼스타 슬러거가 다음 순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무라카미를 집중 조명했다.

무라카미는 201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한 건 2019년으로 작년까지 6시즌을 뛰었다. 그는 2000년 1월 생이기 때문에 25세를 넘긴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완전한 국제 FA 신분으로 거액의 계약을 노릴 수 있다.

이번에 LA 다저스와 사이닝보너스 650만달러만 받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사사키와는 다른 신분이다. 따라서 일본인 야수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빅리그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일본인 야수의 메이저리그 입단 최고 몸값 기록은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5년 9000만달러다.

아시아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KBO 출신 이정후가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맺은 6년 1억1300만달러가 이 부문 최고액 기록이다. 무라카미가 요시다는 물론 이정후의 입단 계약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日 56홈런 거포가 옵니다" 벌써 분위기 띄우는 美,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스포츠조선 DB
MLB.com은 '2년 전(2022년) 56홈런을 터뜨리며 오 사다하루가 갖고 있던 일본인 타자 NP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깬 무라카미는 2026년을 겨냥해 메이저리그로 넘어올 것으로 여겨진다'며 '그는 이제 막 25세를 채웠기 채웠고, 두 번의 센트럴리그 MVP, 한 번의 트리플크라운, 4번의 올스타에 등극했다. 2021년에는 재팬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23년 일본의 WBC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무라카미는 2021년 타율 0.278, 39홈런, 112타점으로 첫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고, 2022년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때리며 NPB 역사상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생애 두 번째 MVP에 등극했다.


MLB.com이 주목한 것은 무라카미가 젊은 나이에 이룬 업적들이다. 매체는 '무라카미는 단순히 한 시즌 56홈런을 때린 타자가 아니다. 그는 25세 이전에 30홈런 시즌을 5번 달성했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 아무도 달성 못한 것이다.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프랭크 로빈슨, 에디 매튜스, 지미 폭스 등 5명이 25세 이전 30홈런 시즌을 4번 만들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무라카미의 통산 홈런 224개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없는 기록이다. 25세 이전 최다 홈런은 매트슈의 190개다. 무라카미는 세 차례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통산 장타율 0.550, OPS 0.945를 마크했다.

또한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 내놓아도 공을 강하게 때리는 능력에서 최상위권이다. MLB.com에 따르면 2023년 WBC 결승에서 미국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타구속도 115.1마일, 비거리 432피트의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WBC의 모든 홈런을 통틀어 타구속도 1위의 기록이라고 한다.


"내년에는 日 56홈런 거포가 옵니다" 벌써 분위기 띄우는 美, 이정후 …
무라카미 무네타가. 스포츠조선 DB
MLB.com은 '무라카미의 파괴력은 타구속도 부문을 보면 상위권에 속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타구속도가 115마일 이상이었던 타자는 자격 요건을 갖춘 252명 중 27명 뿐이었다'면서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부터 매머드급 홈런을 쳤다는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년 115마일 이상의 홈런을 1개 이상 때린 타자는 14명 밖에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요단 알바레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피트 알론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무라카미는 여전히 젊고, 독보적인 능력을 갖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위대한 파워히터가 될 수 있는 가시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그가 다른 일본인 스타들과 같은 길을 간다면 본인의 최고치에 다다라 메이저리그 스타로 등극한다는 걸 믿을 만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심은 무라카미가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겠느냐는 것이다.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한다면 2억달러는 물론 3억달러 계약도 가능할 지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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