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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지역 최대 언론사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끈다.
프로파는 지난 24일 애틀랜타와 3년 4200만달러에 계약하며 샌디에이고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크라소비치는 '애틀랜타가 내민 조건은 꽤 근사했지만, 결정적으로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 만큼 우승 전력도 아니고 애틀랜타 만큼 시장이 크지도 않으며, 특히 애틀랜타는 프로파의 고향인 캐리비언의 섬 퀴라소에서 가깝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프로파가 애틀랜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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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한국에서 인기있는 선수로 수익 창출 측면에서 샌디에이고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우선 눈에 띈다.
크라소비치 기자는 '김하성은 KBO 마지막 시즌에 30홈런을 쳤고 7년을 보낸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며 '파드리스는 작년 3월 김하성이 부모를 만나고 모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그의 한국 일정을 집중 조명하는 45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구단 웹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파드리스의 간판 매니 마차도와 친분이 매우 두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마차도는 2033년까지 2억80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았는데, 파드리스 경영진은 로스터 및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때 마차도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다'며 김하성이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 동안 마차도에게 한복을 선물하며 '매니는 인간적으로 훌륭하다"고 한 발언도 인용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김하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등장한다.
크라소비치 기자는 '김하성은 유격수로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지만 2루수도 뛰어나다'고 평가한 뒤 '디트로이트가 유격수를 찾고 있고, 워싱턴은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작년 유격수 CJ 아브라함이 허약한 수비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를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디트로이트와 워싱턴 모두 김하성을 유격수로 데려오면 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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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를 맡지만 수비력은 김하성에 비할 바가 안된다. 더구나 나이도 김하성보다 3살이 많다. 타자로 우수한 경력을 쌓았지만, 최근 5년 동안 장타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보가츠는 2033년까지 2억3000만달러를 받는다. 샌디에이고의 유동성을 붙잡아두는 요소다.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페이롤을 늘리기도 어려운 샌디에이고에 대해 프로파는 "구단 경영권 등에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크라소비치 기자는 '보가츠의 포지션을 ?ケ璲킬 그를 트레이드한다면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으면 된다'면서 '김하성이 다른 팀과 계약한다고 해도 파드리스는 그를 붙잡을 방법을 강구해야 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문제가 매우 복잡하더라도'라고 결론을 내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