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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모두 다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 그래도 내가 선발이 되면 좋겠다."
일단 LG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물은 왼손 송승기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지난해 상무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21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었다.
상무에서 선발로 꾸준히 던져 104⅔이닝을 소화해 선발 수업을 쌓은 만큼 5선발 후보로서는 앞서 있는 상태다.
자신의 장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송승기는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것 같고 템포가 빨라서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게 장점이다"라고 했다. 이어 올시즌부터 정식 시행하는 피치클락에 대해 "작년 상무에서 던질 때 한번도 걸린 적이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5선발 경쟁에 대해선 "5선발 후보들이 다같이 다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면서도 "(5선발은) 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선발로 던졌던 손주영이 잘 안착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급으로 오른 것을 보고 송승기도 선발에 대한 바람을 가졌다고. 송승기는 "작년에 군에서 주영이 형이 던지는 것을 많이 봤다. 멋있더라. 나도 주영이 형을 따라서 저렇게 멋있어 보일 수 있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롤모델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송승기는 "류현진 선배님을 좋아했다. 그런 스타일을 좀 닮기를 바랐다. 타자를 승부할 줄 알고, 경기 운영쪽 부분도 너무 닮고 싶었다"라고 했다. 만약 송승기가 5선발이 된다면 시즌 중 류현진과 맞대결을 할 수도 있을 듯. 송승기는 "항상 내 머릿속에 그려왔던 그림이다. 한번 해보고 싶다"라며 희망을 밝혔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