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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년 샐러리캡 24억 초과 올해는 "겨우 맞췄다"[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5 14:26 | 최종수정 2025-01-25 14:40


'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
LG 트윈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장현식이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3/

'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
LG 트윈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심창민, 장현식, 김강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3/

'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괌으로 출국했다. 최원태가 출국 수속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총액 70억원의 최원태를 포기하고 52억원의 장현식과 총액 14억원의 김강률을 잡은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샐러리캡 초과의 위기를 벗어났다.

LG는 FA 선수 등 외부 영입을 마쳤고, 팀내 재계약 대상자들과의 연봉 협상도 끝냈다.

LG의 이번 스토브리그의 과제는 전력보강과 함께 샐러리캡 맞추기였다. KBO는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샐러리캡)를 도입했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신인선수 제외)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이 샐러리캡 상한선으로 책정됐다.

2024년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결산한 결과 LG 트윈스만 138억5616만원으로 샐러리캡을 초과했다. 1차 위반 때는 초과 액수의 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하게 돼 있어 LG는 12억1489만원을 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를 할 경우엔 초과분의 10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즉 1라운드를 2라운드 지명 때 뽑아야 하는 것. 그리고 3회 연속 초과 때는 초과분의 150%를 납부하고,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야구발전 기금 납부는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선수를 뽑지 못하는 것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
LG 트윈스 선수단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홍창기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1.23/

'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
LG 트윈스 문보경이 23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1라운드는 포기 못해.' 70억 최원태 대신 66억 장현식+김강률. 작…
15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LG 트윈스 1차 선발대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 출국을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손주영.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5/
그래서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2025시즌 샐러리캡이 기존보다 20% 오른 137억1165만원으로 여유가 생겼지만 초과된 LG에겐 과감하게 뛰어들 수 없었다.

내부 FA로 선발 최원태가 시장에 나왔는데 적극적으로 잡을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는데 선발보다는 불펜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컸다. 게다가 FA 선발 투수인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하면서 최원태의 몸값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돼 LG로서는 더욱 최원태 잡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LG는 FA 불펜 투수인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하며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을 받으며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해지자 베테랑 FA 김강률까지 3+1년 총액 14억원에 잡았다. 결국 최원태와는 제대로 된 협상도 하지 못했고, 최원태는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며 떠났다.

재계약 대상자 중에서도 연봉 인상 요인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협상 결과 홍창기가 1억4000만원 오른 6억5000만원을 받게 됐고, 문보경도 4억1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손주영은 1억2900만원 오른 1억7200만원에 사인했고, 유영찬도 1억25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을 받게 됐다. 삭감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정우영이 1억4000만원 줄어든 1억8000만원에 사인한 것이 가장 큰 삭감 액수였다

다행스럽게 샐러리캡을 2년 연속 초과하진 않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두번 연속은 안넘겨야 되니까. 겨우 맞췄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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