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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단 7선발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NC 다이노스가 이번 시즌을 파격적인 실험으로 출발한다.
감독 부임 후 첫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이호준 감독은 여러 구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올 시즌 마운드 구상에 물음표가 많은 NC인만큼 여러 안들을 고려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개막 7선발이다.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시작은 아마 7선발로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개막 초반 총 7명의 선발 투수들이 순서대로 던지는 최종 오디션을 펼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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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다양하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신민혁은 개막 초반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봤지만, 의외로 페이스가 가장 빠르다. 개막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김영규, 이재학, 신영우 그리고 선발로 보직을 이동하는 이용찬 등이 후보다.
이호준 감독은 "7선발로 시작하는 사례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조범현 감독님이 KIA 타이거즈 시절에 6선발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일단 저희는 투구수 관리도 해줘야 하고, 수술 이력들이 있어서 초반에는 7명 정도가 돌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투수코치가 머리를 많이 아파한다. 외국인 투수들은 5일 혹은 6일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나머지 5명의 선발 투수들을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일단 4월까지 로테이션을 짜놨다. 그래서 (필요한 투수가 많다보니) 시즌 초반 엔트리를 투수 14명-야수 14명도 생각하고 있다"고 실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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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선택 뒤에는 NC 마운드의 현주소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다. 좋은 유망주들, 든든한 베테랑들이 많지만 아직 활약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감안하면 올해 다시 전력을 구축해나가는 단계인만큼 이호준 감독 역시 변수를 최대한 제거하고, 직접 부딪혀나가면서 주전 구성을 마치겠다는 계산이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