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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래서 안우진 올해 복귀하는 건가, 아닌 건가.
결국 핵심은 안우진이다. 최근 국가대표팀 전력 약화가 극심하다. 큰 대회 WBC를 앞두고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안우진이 무조건 대표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여론이 생기고 있다. 학교 폭력 꼬리표가 늘 그를 따라다니지만, 그만큼 실력에서는 이견이 없는 국내 최고 우완이다.
키움에 복귀한다면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1선발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안우진이 올 9월 사회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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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몸은 이상이 없어도 프로 선수가 공을 던질 수 있을만큼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하고, 결국은 공을 던지며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70~80%는 장담할 수 있어도 100% 몸상태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홍원기 감독에게 안우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일단 키움은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기에 무리해서 올시즌 복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스탠스였다. 홍 감독 생각도 비슷했다. 홍 감독은 "2년의 공백이 있다. 아무리 몸을 잘 만든다 하더라도, 팀 훈련 공백은 프로 선수에게 절대 무시 못할 요소다. 또 실전 투구도 할 수 없다. 공백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홍 감독은 "우리끼리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포스트시즌 올라갈 수 있으면 준비 해야지'라는 얘기를 한다"며 웃었다. 이어 "9월 전역 때 팀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본인도 분명 준비에 대한 필요성은 느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앞서 얘기한대로 부상 위험이 있기에 결코 쉬운 결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안우진이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2025 시즌 복귀가 달려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