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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대표팀 감독 "무한한 사명감, 1000만 관객에 보답할 결과 만들어 내겠다" [직격인터뷰]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1-24 19:00


류지현 대표팀 감독 "무한한 사명감, 1000만 관객에 보답할 결과 만들…
9일 오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선수들 훈련 돕고 있는 류지현 코치.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09/

류지현 대표팀 감독 "무한한 사명감, 1000만 관객에 보답할 결과 만들…
12일 오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타이베이돔 경기장 둘러보는 류지현 코치.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2/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꾀돌이' 류지현 감독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KBO는 24일 '류지현 감독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를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BO는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에 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운영 계획, 상대팀별 전략 수립 방안, 국내 및 국제 야구계 흐름에 대한 이해도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KBO는 '류지현 감독은 현장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구단 감독까지 맡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점과 다년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은 점 등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는 굉장히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무한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류 감독은 우리나라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다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무한한 사명감, 1000만 관객에 보답할 결과 만들…

류지현 대표팀 감독 "무한한 사명감, 1000만 관객에 보답할 결과 만들…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류지현 코치가 수비 훈련을 이끌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30/

류 감독은 "우리가 아시안게임에서는 3연속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에 올림픽과 WBC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프로야구가 1000만 관객 시대다. 우리 대표팀이 팬들께 보답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2026 WBC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첫 해에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OPS(출루율+장타율) 0.831에 15홈런을 폭발했다.

현역 시절 영리한 플레이와 테크니컬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며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김재박 류중일 류지현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명 유격수 계보를 이었다.

200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6년 WBC서 대표팀 수비 주루코치를 맡았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사비를 털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연수 과정을 밟았다.

이후 친정팀 LG에서 작전코치 주루코치 수비코치 수석코치를 두루 역임한 뒤 2021년 제 1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표팀에선 WBC는 물론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2017년과 2023년 APBC, 2024년 프리미어12 등 단골 코칭스태프로 부름을 받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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