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을야구 가야지. 기대해도 좋다. 작년보다 훨씬 잘할 거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투수 문제가 가장 고민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노진혁과 김민성에 대해선 "경쟁에서 일단 밀린 거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니까, 언제든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철원에 대해서는 "필승조를 맡아줘야한다"고 강조했고, 전민재 역시 "작년에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여유가 붙었다. 우리 내야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년보다 출국 시점이 빨라졌다.
아,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비시즌 너무 짧게 느껴진다.
-캠프 명단에서 빠진 베테랑들(노진혁 김민성 등)이 있는데.
경쟁에서 밀린 거다. (김)민성이나 (노)진혁이는 내가 작년에 다 봤고, 그때부터 본인 자리를 빠르게 찾지 못했다. 그 밑에 젊은 선수들이 바로 자리를 잡았고. 그래도 두 선수는 경험이 많으니까, 필요할 때가 있을 거다. 지금 같이 가기보단 2군에서 천천히 몸 만들고 젊은 선수들 테스트해보고, 2차 캠프쯤 합류 여부를 다시 고민해보겠다.
|
포수는 (손성빈이 빠지면서)인원이 없고, 투수는 김태현만 데려가려다 박세현도 같이 가게 됐다.
김태현은 워낙 평가가 좋다. 박세현은 구속은 좋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둘다 대만 가서 좀 보겠다.
-수술한 선수들 현재 상태는
고승민은 지금 바로 괜찮다. 아무 문제가 없다. 유강남은 천천히 개막에 맞출 거고, 최준용도 조금 지켜봐야한다.
-윤나고황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는데, 감독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
작년에 많이 좋아졌지만, (실질적)2년차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쉽진 않을 거다. 감독에 대해 다들 알게 됐으니까, 좀더 편안하게 야구하지 않을까.
-옛 제자 정철원 영입은?
알아서 잘하겠지. 불펜에 정말 필요한 선수였고, 구위도 충분히 좋다. 잘해줄 거라 믿는다. 폼만 괜찮으면 필승조다. 그러려고 데려온 거니까.
-전민재의 가능성은?
작년에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여유가 많이 붙었다. 지금 우리 내야에 꼭 필요한 선수다.
-제대한 조세진은 어떤가
아직 잘 모르겠다. 힘은 있는데, 상무에서 타율 2할6푼을 쳤더라. 3할은 쳤어야한다고 본다. 파워는 좋아서 기대가 크다. 캠프에서 또 확인하겠다.
-시즌 구상에서 제일 힘든 점은
선발투수다. 박세웅도 작년에 만족스럽지 않았고, 사실상 외국인 선수 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뒤에 김진욱 있고, 나균안 한현희 박진 박준우 이런 선수들도 다 선발을 준비시킬까 싶다.
|
어린 선수들에게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는 점에선 보람이 있었다. 다만 고승민이나 손호영이 몸이 아파서 참여하지 못한 거 많이 아쉬워할 거다.
올해 캠프에서도 절대 다치지 않는게 최우선이다. 빡빡하게 운영할 예정이지만, 절대 다치면 안된다. 무리시키지 말라고 했다. 고참들은 알아서 할텐데, 어린 선수들은 항상 무리가 올 수 있으니까 코치들이 체크할 거다.
-새 외인 터커 데이비슨은 어떤가
일단 듣기론 괜찮다. 첫 뚜껑을 어떻게 여나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좌완인데 140대 후반은 꾸준히 던진다고 하니까. 일단 믿어보겠다.
-올해 각오와 포부
가을야구 가야되지 않겠나. 작년엔 시범경기 때 계산이 잘 안 나오더라. 그래서 시즌초에 분위기가 확 떨어졌을 때 선수들을 시험해봤다.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이 압박을 줬는데, 그 결과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개인 사정이 있는 선수도 있고 그래서 투수 쪽이 좀 어수선했는데, 올해는 안정감이 붙었을 거다.
아 그런데 쉽지 않다. 5강이 내가 봐도 빡빡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기대해주세요' 했다는 말에)우리도 기대해달라. 작년보다는 훨씬 잘할 거다.
-지바롯데, 대만 대표팀과 교류전
원래 일본팀하고 연습경기 잡는 자체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지바롯데 교류전 계속 하는 건 아주 좋다. 대만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