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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영원히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고 선언한 FA 클레이튼 커쇼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적어도 전반기에는 가동 불능이니 다저스로서는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 재계약이 급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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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10월 15일 뉴욕 메츠와의 NLCS 2차전을 앞두고 FOX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하다. 작년 오프시즌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 어깨와 팔꿈치, 팔 등 모든 분위가 건강하다"면서 "그런데 올해 불운하게도 발이 좋지 않았다. 수술을 받고 내년에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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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커쇼가 로스터 한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다저스의 전력 보강에 도움을 주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다저스 구단과는 재계약 교감을 나눈 상황.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이에 대해 '양측은 이번 오프시즌 일정 시점이 되면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2년 계약으로 두 번째 시즌은 선수옵션으로 설정해 내년 오프시즌 때 커쇼가 다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매체는 '커쇼가 FA 선언 후에도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 풍부해지면서 커쇼의 복귀 행보에 잠재적 장애물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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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서 5년 1억8200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블레이크 스넬이 에이스이고, 사이닝보너스 650만달러에 품에 안은 사사키 로키도 5선발 이내에 들 수 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해 에이스급 선발만 5명이나 된다. 여기에 토미존 서저리에서 복귀하는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 영건 에밋 시한과 바비 밀러도 6선발 후보로 경쟁한다. 선발투수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로테이션 운영이 힘들었다. 올해도 부상 변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커쇼는 그래서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선발들이 모두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다면 커쇼의 자리는 딱히 없다. 공교롭게도 커쇼가 영상으로 다저스를 홍보한 사사키가 합류해 자신의 위상은 더욱 낮아졌다. 커쇼는 통산 3000탈삼진에 32개를 남겨놓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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