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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떻게 보면 당연한 2-3-2 시리즈 복귀.
그 중 반가운 소식이 한국시리즈 제도 변경이다. KBO는 "한국시리즈 진출팀간 공정한 경쟁 기회 제공을 위해, 기존 2-2-3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 플레이오프 승리구단 홈구장 - 정규시즌 우승구단 홈구장) 홈 경기 편성으로 열리던 한국시리즈를 2-3-2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1, 2차전은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됐다. 이후 장소를 플레이오프 승리팀 삼성 라이온즈의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옮겼다. 문제는 대구에서 2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 남은 3경기를 다시 광주에서 치르는 일정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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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지 않는 팀들이 왜 한국시리즈를 잠실에서 치러야 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원래는 지방 구장들의 관중 수용이 부족해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거였는데, 각 구단들도 최신식 구장들이 생겨나며 중립구장 개최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2016 시즌부터 2-3-2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1위팀이 1, 2, 6, 7차전을 개최하고 중간 3경기를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다. 1위팀에 1차전 개최, 1경기 더 개최라는 메리트를 줬으니 가장 균형 잡힌 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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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BO가 규정을 바꿨다. 1위팀이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이 이상적이라며, 2021 시즌 2-2-3 체제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너무 불공평했다. 1위 팀이 7경기 중 5경기를 치르게 되는 것이었다. 플레이오프 승리팀도 당당한 한국시리즈 진출팀인데, 그 팀 팬들은 홈에서 단 2경기밖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하니 슬픈 일이었다.
KBO 관계자는 "2021년 당시에는 1위팀 어드밴티지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에 공감대가 형성됐었다. 하지만 2-2-3 체제로 몇 년을 하니, 다시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너무 불리하다는 목소리에 또 동의표가 많았다. 안그래도 밑에서 올라오며 체력 저하 등 불리한 요소가 많은데, 홈 경기수를 너무 줄이니 승부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큰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