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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경문호'가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 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6월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당시 가을야구 진출과 5할 승률을 목표로 삼았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부임 당시 21승1무29패로 8위였던 한화는 9월초 5위 KT 위즈에 1경기 차까지 따라갔지만, 부상 선수가 나오고,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면서 결국 66승2무76패로 마쳤다.
올 시즌 한화의 반등 의지는 강력하다. '신구장 시대'를 맞아서 그동안의 약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강팀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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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지갑도 확실하게 열었다. '도루왕 출신' 유격수 심우준과 '13승 투수' 투수 엄상백을 차례로 FA 영입했다. 심우준과는 4년 총액 50억원에, 엄상백과는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훈련부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까지 강한 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을 직접 지켜봤다. 전반적으로 선수단 파악을 한 가운데 총 45명의 선수를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었다.
신인은 투수 정우주를 비롯해 권민규 박부성, 포수 한지윤, 내야수 이승현, 외야수 이민재가 합류했다.
1차 캠프에서는 초반 기초 체력 훈련 및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월14일부터 16일가지는 호주 국가대표 야구팀과 3연전 실전 경기도 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실전 감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지바롯데 마린스 1군, 한신 타이거즈 2군, 일본 사회인 구단을 비롯해 국내팀(KIA SSG KT)과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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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과제는 선발과 수비, 기동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서 75~80% 그림을 그렸다. 호주 캠프와 오키나와 캠프에서 경쟁하면서 20%의 나머지를 채우려고 한다. 첫 번째는 우리 숙제는 선발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몇몇 선발 외에 4명에서 5명의 선수를 더 준비해야한다. 또 작년에는 수비 실책 숫자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은 게 있었다. 그리고 기동력까지 하나씩 보강해 가려고 한다"라며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좀 많이 달라졌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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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