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키움→삼성' 준우승 아픔 이제 잊는다…체중 감량 성공 "손꼽히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1-21 12:52 | 최종수정 2025-01-23 09:15


'롯데→키움→삼성' 준우승 아픔 이제 잊는다…체중 감량 성공 "손꼽히게 …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전병우. 대구=이종서 기자

'롯데→키움→삼성' 준우승 아픔 이제 잊는다…체중 감량 성공 "손꼽히게 …
삼성 전병우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행복한 야구를 하고 싶네요."

전병우(33·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세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그는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첫 출발은 좋았다.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3월24일 KT 위즈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는 등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4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이후 다소 기복있게 시즌을 보냈다. 58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2푼5리에 그쳤지만 5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장타력을 보여줬다. 출루율 또한 0.313으로 준수했다. 시즌 OPS(장타율+출루율)가 0.718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공백을 곳곳에서 채웠다.

전병우는 "초반 부상을 당한 게 아쉽다. 부상을 회복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 때 괜찮은 모습이 나와서 더 아쉬움이 있는 거 같다. 안 다치고 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을텐데 부상 때문에 기량을 못 보여드린 거 같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이후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병우는 "가을야구가 오랜만이라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차분하게 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했다"고 밝혔다.

팀 내 적응은 모두 마쳤다. 특히 삼성에는 박병호 김태훈 등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가 있었고,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민호도 있다. 전병우는 "(구)자욱이도 엄청 신경써주고 (류)지혁이가 정말 친구처럼 잘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롯데→키움→삼성' 준우승 아픔 이제 잊는다…체중 감량 성공 "손꼽히게 …
삼성 전병우가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아쉬움이 짙은 1년이었지만, 그대로 희망을 본 순간도 있었다. 그는 "8월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고, 그 이후에 그 경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움은 독한 훈련으로 이어졌다. 비시즌 동안 체중을 줄이며 이전보다 날렵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병우는 "일단 체중을 감량하려고 했다.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에서 2루수를 했는데 올해에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 잘 움직이려고 했다. 몸무게를 신경 쓰기보다는 천천히 빼면서 가벼워졌다는 느낌을 느끼려고 했다. 기준치를 정해놓지 않고 체중 감량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키움→삼성' 준우승 아픔 이제 잊는다…체중 감량 성공 "손꼽히게 …
삼성 전병우가 2점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뛰어났던 장타력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전병우는 "체중을 수치로 정해놓지 않고 감량했던 이유가 장타력은 유지하고 싶었다"라며 "배팅 훈련을 원래 빨리 시작한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바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준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 전병우는 "나 뿐만 아니라 팀에 준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많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년 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에 많이 못 나갔다. 올해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손꼽히게 열심히 했다"라며 2025년 성공기를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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