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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영하가 빠지면 이영하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
이영하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이후 슬럼프에 빠져 구원으로 보직 변경했다. 지난 시즌 59경기 65⅓이닝을 투구하며 5승 4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부활을 알렸다. 선발 복귀를 충분히 꿈꿀 만하다.
다만 팀 사정도 생각해야 한다. 두산은 당장 선발진이 급하지 않다. 콜 어빈과 잭 로그 외국인 원투펀치에 국내 1선발 곽빈까지 탄탄하다. 4선발은 최승용으로 낙점했다. 5선발 후보는 최원준 최준호 김유성 등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 선수가 선발로 가지 않는 이유는 반대로 그렇게 된다면 그 자리를 메꿀 선수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정철원 김강률 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이영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은 팀 전체가 승부다. 중요한 해다. 이영하가 조금 희생을 해줬으면 한다. 이영하가 지난해 너무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키줬으면 좋겠다. 갑자기 1년 만에 보직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지난해 맡았던 임무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서 조금 더 견고하게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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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도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았다.
이영하는 "여기저기 필요할 때 애매하다 싶으면 항상 나부터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무 때나 나가서 계속 잘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 개인적인 목표도 우승이다. 우승이 무조건 첫 번째다. 우승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