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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파크' 떠나서 '볼파크'로…논란의 신구장 명칭, 무슨 의미 담았나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1-20 22:32 | 최종수정 2025-01-21 00:15


'이글스파크' 떠나서 '볼파크'로…논란의 신구장 명칭, 무슨 의미 담았나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스포츠조선DB

'이글스파크' 떠나서 '볼파크'로…논란의 신구장 명칭, 무슨 의미 담았나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구장 이름이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정해졌다.

한화는 20일 "2025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신축 야구장의 네이밍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9년 만에 옮기게 된 홈구장이다.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때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홈으로 썼다. 당시 이름은 대전 한밭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라는 이름은 2015년부터 사용됐다.


'이글스파크' 떠나서 '볼파크'로…논란의 신구장 명칭, 무슨 의미 담았나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홈 마지막 경기에 만원관중을 이룬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화는 내년부터 신구장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29/
새 출발을 앞둔 순간. '이름'을 두고 논란이 생겼다. 이달 초 대전시는 한화 측에 신구장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명명권은 한화에 있었다. 신구장 건립 당시 총사업비로 2074억원이 투자됐다. 대전시가 1438억원, 한화 486억원, 국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한화그룹은 486억원을 지불하고 구장 사용권 및 명명권(네이밍라이츠)를 받았다.

한화생명이 들어간 건 네이밍라이츠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결정이었다. 한화이글스는 한화생명과 25년간 네이밍라이츠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공식 구장명칭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사용함은 물론 구장명을 알리는 외부 대형간판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구장 내 사이니지(공공 장소에서 대중들에게 정보, 광고 또는 홍보용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및 광고물은 '한화생명 볼파크'를 혼용해 한화생명 브랜드 PR을 진행하게 된다.

한화는 "한화생명 볼파크는 스폰서의 명칭이 사용돼 네이밍 스폰서의 권익 강화라는 측면에서 스포츠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글스파크'가 아닌 '볼파크'로 정한 이유도 있다. 한화는 '야구장이라는 정체성(ball)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고, 복합문화공간(park)을 의미하는 측면에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모든 걸 종합해 한화 측은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름을 정했다. 한화는 "지난해 팬 선호도 조사를 거쳐, 브랜드 전문가 집단이 진행한 네이밍 적합성 및 차별성, 활용성 등에 대한 심층 조사 결과, 다른 네이밍 후보를 제치고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글스파크' 떠나서 '볼파크'로…논란의 신구장 명칭, 무슨 의미 담았나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생명 볼파크로 결론이 내려진 가운데 대전시에서는 뒤늦게 '대전'이라는 지역명과 함께 기존 구장처럼 '이글스파크'로 사용해주기를 요청했다.

일방적인 시의 요청에 '갑질'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상황. 한화는 기존 '볼파크'는 유지하되 '대전'을 포함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화는 대전을 포함한 이유에 대해 '언제나 아낌없는 성원으로 대전 홈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개장식은 오는 3월6일로 예정돼 있다. 개막전은 3월28일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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