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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돈 더 주는 기회의 땅으로 가는 게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그런데 명단을 보면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노진혁의 이름이 빠진 게 눈길을 끈다.
'50억원 FA' 노진혁의 제외도 충격이지만, 김민성이 빠진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내야진을 꾸린 롯데에, 더 이상 김민성의 자리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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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월까지 타율은 2할에 그쳤고, 급기야 답답했던 김 감독은 직접 나서 LG에서 백업으로 밀린 손호영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그리고 이게 대박이 났다. 손호영이 180도 다른 모습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3루를 차지해버렸다. 여기에 부임 첫 시즌은 팀을 새롭게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김 감독은 2루 고승민, 1루 나승엽 체제를 밀고나갔다. 뚝심이 통했다. 초반 부침을 겪었던 두 사람 모두 공-수에서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새로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부상 등 큰 이변이 없는 한 롯데의 올시즌 개막전 2루수는 고승민, 3루수는 손호영이다. 김 감독과 롯데는 유격수도 기존 박승욱을 포함해 젊고 가능성 있는 이호준 등으로 경쟁 체제를 만드려 한다. 여기에 한태양, 전민재 등 내야 백업 구상도 어느정도 됐다.
힘겹게 사인앤드트레이드까지 성사시켜, 프로 데뷔한 팀으로 야심차게 돌아왔던 김민성. 이렇게 되면 2+1년의 추가 1년 옵션 실행도 힘겨워질 가능성이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