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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체 1순위 신인은 왜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할까.
1차 캠프 명단은 총 42명으로 구성됐다. 그 중 선수는 33명. 1군 진입이 유력한 주요 선수들이 다 포함됐다. 그 중 송성문, 하영민, 이주형 등 12명은 지난 10일 현지 적응을 위해 먼저 출국해 개인 훈련을 진행중이다.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는 미국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한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게 있다. 신인 선수는 단 1명도 1차 캠프를 가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키움이 프랜차이즈 최초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기대주 정현우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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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라운드 선수들은 상징성의 문제로라도 큰 문제가 없다면 캠프 본진에 합류시킨다. 먼저 1차 캠프 명단을 발표한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도 1라운드 신인인 김태형, 박준순, 이율예를 데려간다. 선수 기량도 기량이거니와, 신인 선수 합류로 선수단 내 경쟁 등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또 어린 선수들에 동기부여를 주는 측면도 있다.
그런데 왜 키움은 정현우를 포함해 신인 선수들을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것일까. 키움 관계자는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다. 신인 선수들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도 가오슝에서 진행했다. 익숙한 곳에서 몸을 만드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다. 또 우리 구단은 1, 2군 2차 캠프가 모두 가오슝에 차려진다. 1차 캠프가 끝나고 선수단 전원이 만난다고 보면 된다. 정현우든, 다른 신인 선수든 1군 코칭스태프가 필요로 하면 2차 캠프에서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 수 있는 자원이 한정된 가운데,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군 제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그래서 정현우를 포함한 신인 전원은 대만으로 가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