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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들어간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가.
현지 매체들이 보는 김하성의 객관적인 복귀 시점은 5월이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16일 '김하성의 올시즌 첫 경기는 4월이 아닌 5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5월에 돌아온다는 걸 확신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건강한 김하성은 탄탄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봉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은 김하성의 시장 가치를 4년 4911만3276달러로 보고 있다. 내야수가 필요한 빅마켓 구단이라면 부담스러운 가격은 절대 아니다. 1년 계약을 한다고 해도 연봉 1500만달러를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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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역 스포츠를 다루는 현지 매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ESM)'는 20일 '양키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FA 내야수 후보가 코앞에 놓여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키스가 김하성과 계약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정리했다.
매체는 '양키스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내야수 시장을 지켜보고 있고, 알렉스 브레그먼도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가운데 각 구단은 오프시즌을 마무리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미계약으로 있는 재능있는 선수들 중 하나가 바로 마법사 김하성이다. 양키스가 내야수가 필요하고, 김하성은 시즌 준비를 아직 끝내지 못한 양키스에 대안이 된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가 1년 1500만달러(약 219억원)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FA 계약을 맺고 떠나 2루가 비었다. 양키스는 3루수인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로 옮겨 쓸 수 있지만, 브레그먼을 영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브레그먼에 대해서는 양키스 뿐만 아니라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고 MLB.com이 전하고 있다.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제시한 6년 1억5600만달러를 거부한 브레그먼은 7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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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는 '김하성은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누적 WAR을 꽤 쌓은 선수로 양키스에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WAR 3.7, 150경기 기준으로는 4.7을 기록했는데, 이는 토레스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향상'이라며 '양키스는 중심타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하성의 낮은 장타율과 작은 체구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출루를 할 수 있는 타격 기술을 가진 김하성은 양키스에 부족한 기본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그의 예상 출루율 0.336은 팀내에서 2위에 해당하며 타율 3할과 홈런 25~30개를 치기는 어려워도 꼭 필요한 출루를 함으로써 공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또한 1루로 출루한다면 그의 기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루와 도루 능력 및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기동력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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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양키스에 최적의 2루수라는 것이다. 매체는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김하성이 다년계약을 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타이거스가 토레스에 오퍼한 것처럼 양키스도 김하성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한다면, 게임 체인저 내야수로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년 1500만달러면 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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