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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5)이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하는 소감을 전했다. 매년 가는 전지훈련이지만 올해는 조금 낯설다. 늘 함께했던 '단짝' 허경민이 KT로 이적해 혼자가 됐기 때문이다.
1990년생 동갑내기 허경민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로 이적했다.
정수빈은 "이제 캠프 가서 말할 상대가 없다. 거의 혼자 지내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정수빈은 해를 거듭할수록 야구에 대한 욕심이 더 강해진다고 털어놨다.
정수빈은 "몸이 아직 달라졌는지는 느끼지 못한다. 다만 마음가짐이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달라지는 것 같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신중해지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리할 연차는 아니다. 정수빈은 "시즌이 끝나면 푹 쉬는 편이다. 올해도 똑같은 몸 상태다. 이제 본격적으로 캠프에 가서 시작이다. 처음부터 막 이렇게 강하게 할 생각은 없다. 천천히 끌어올리겠다"며 베테랑다운 계획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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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또한 "당연한 목표다. 어떻게 보면 우리 두산 베어스가 과거에 정말 잘해왔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그런 위치가 아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진단했다.
정수빈은 이제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이 2024년 잘했던 이유가 어린 친구들이 올라오면서 자리를 다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 팀도 정말 능력 좋은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이 캠프에서 열심히 해서 자기 자리 잡아서 두산의 미래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수빈은 올해도 두산의 1번타자 겸 중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여전히 '뛰는 야구'를 구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수빈은 "건강하게 1번 타자로 계속 나간다면 (도루를)작년만큼은 하고 싶다. 또 그만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뛰는 것에 대해서는 다치지만 않으면 언제든 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정수빈은 2024시즌 타율 2할8푼4리, 출루율 3할7푼6리에 도루 52개를 기록했다. 도루 52개는 커리어하이였다.
인천공항=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