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외야진에도 밀리지 않는다...푸이그-카디네스-이주형, 어디까지 터질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1-19 12:18 | 최종수정 2025-01-19 14:07


KIA 우승 외야진에도 밀리지 않는다...푸이그-카디네스-이주형, 어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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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승팀 KIA도 넘어설 '초강력' 외야 라인 구축 완료!

키움 히어로즈의 2025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2023, 2024 시즌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구단은 대놓고 '리빌딩'을 외치고 있다. 2년 사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최원태(삼성) 김혜성(LA 다저스) 조상우(KIA)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에이스 안우진도 군에 간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마운드 축이었던 후라도(삼성) 헤이수스(KT) 두 외국인 투수 재계약도 포기했다. 방출생들만 싼 연봉에 영입한 게 전부였다. 냉정히 전력 싸움에서 다른 팀들에 앞서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9개 구단이 키움을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외국인 타자 도슨이 다치기 전까지는 중위권 경쟁을 펼친 키움이었다. 투수력은 의문 부호가 붙는 게 사실이지만, 타자쪽은 아니다. 나름 짜임새 있고, 힘 있는 타선 구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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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키움의 초강력 승부수가 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 2명 카드다. 다른 팀들은 외국인 3명 중 2명은 무조건 선발로 채우고 남은 한 자리를 타자로 영입한다. 하지만 '점수를 뽑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을 선택하는 강수를 뒀다. 그렇게 데려온 선수가 바로 푸이그와 키디네스다.

'메이저리그 스타이자 악동' 푸이그는 어느정도 성적을 내줄 '보증 수표'로 봐도 무방하다. 2022 시즌 키움 소속으로 21홈런 77타점을 기록했었다. 최근 KBO리그 투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추세라, 공백이 있어도 적응 가능성이 높다. KT 위즈의 '돌아온 MVP' 로하스가 이를 증명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부상 퇴출 악몽을 꿨다. 하지만 키움과 손을 잡고 KBO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삼성에서 태업 논란 등이 있었지만, 몸만 아프지 않다면 20홈런은 물론, 30홈런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타자라는 평가에 크게 이견이 달리지 않는다. 선수 본인도 '명예 회복'에 대한 의지가 매우 커, 깜짝 반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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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은 일찌감치 두 사람의 포지션을 정했다. 좌-우 코너 외야 한 자리씩을 맡긴다. 강견에, 2022 시즌에도 우익수를 맡았던 푸이그가 우익수로 투입되고 카디네스가 좌익수로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


여기에 중견수도 거의 확정적이다. '키움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주형이 있다. 홍 감독은 다른 포지션들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외야 세 자리 만큼은 계산된 선수들로 일찍부터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사실 이주형이라는 선수를 두고 주전으로 쓰지 않을 감독은 거의 없을 것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이주형을 선발한 류중일 감독도 "아주 좋은 능력을 가졌다"며 극찬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초반 주춤한 악재가 있었지만, 115경기 타율 2할6푼6리 13홈런 60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건강 이슈만 없다면 3할 가까운 타율에 홈런과 타점도 늘어는 수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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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나성범-최원준-소크라테스라는 막강한 외야진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이 지난 시즌 거둔 성적, 그리고 2025 시즌 키움 외야에 대한 기대치를 비교하면 '용호상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마지막 퍼즐은 카디네스가 얼마만큼의 활약을 해주느냐에 달려있다. 카디네스가 20~30홈런만 쳐주면, '막강 타선'을 이루겠다는 키움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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