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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작년은 아쉬움과 부족한게 많은 시즌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타이브레이크가 끝난 후 '멘붕'의 시간을 가졌다.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고, 부족함도 있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면서 "제 자신도 많이 돌아봤고, 팀에 있어서도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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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이번 1차 캠프에서 베테랑 야수 6명만 미국이 아닌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초반 개인 훈련 후, 2군 선수단이 합류하면 함께 트레이닝을 이어간다. 1차 캠프만 일본에서 소화한 후 2차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부 선수들만 따로 캠프를 차리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고, 그로 인해 결정된 부분이다.
이숭용 감독은 "많이들 이원화라고 하시는데, 저는 체계화라고 생각한다. 저는 작년에도 선택권을 줬었다. 명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부 다 운동을 정말 많이하는 선수들이다. 이번에 캠프를 같이 가더라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오히려 운동량을 조금 줄이게 할 생각이었다. 본인들이 부상만 안당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권한을 준거고, 그 선수들의 선택을 저는 존중한다. 확실히 믿고 있고 다들 걱정하시는 부분은 전혀 없을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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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캠프는 예년보다 강도를 훨씬 높일 예정이다. 무작정 운동을 많이 하는 것보다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 30대 중후반 베테랑 선수들을 부담없이 제외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캠프에서는 엑스트라(추가 훈련)를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연습량을 많이 늘릴거다. 어린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정, 한유섬 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이미 연습량이 어마어마하다. 그 친구들 이기려면 어린 친구들은 더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어 "(캠프 이원화가)'원팀'이 아닌것 아니냐고 우려하시는데 저 역시 '원팀'을 매우 중시한다. 근데 그거랑은 조금 다를 수 있다. 다들 프로 선수 생활을 10년 이상씩 한 선수들인데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선수들을 향한 확실한 믿음을 드러냈다.
베테랑 야수들이 빠지면서 신예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이 1차 캠프에 합류했다. 1군 감독 앞에서 신인급 선수들이 캠프를 치르는 것은 엄청난 동기부여다. 올해 입단한 신인들 중에서도 이율예, 신지환, 천범석까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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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민은 포수와 외야수. 올 시즌은 주전 포수 이지영의 출전 비중을 줄이고 조형우, 신범수 등 젊은 포수들을 최대한 많이 기용하는 게 목표다. 외야 역시 마찬가지. 김성민, 이정범, 최준우 등 기존 내야수들이 외야 수비 겸업까지 준비할 정도로 탄탄한 뎁스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SSG는 3월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 일정에 나선다. 2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 이숭용 감독 역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선수들이 뛰어놀 수 있게끔 한다면 성적과 육성도 자연적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대진표를 보니까 두산, 롯데, 키움을 차례로 만나더라. 3월부터 좋은 컨디션이 올라오게끔 만드는게 목표다. 작년에 저희가 8월달에 좀 힘들었었는데, 그게 체력 안배라고 생각한다. (박)성한이, (최)지훈이 부상도 나왔었고. 그래서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