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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존심 상했던 1년은 지웠다. 이제 명예 회복을 위해 건강한 팔로 던진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서진용은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등급제 기준으로 B등급.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얻은 소중한 권리. 하지만 깊은 고심 끝에 신청을 미뤘다.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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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FA도 내심 신경이 쓰였다. 서진용은 고졸 입단 선수 기준으로 FA 8시즌 자격을 채웠다. 그런데 지난 시즌 등록일수가 아슬아슬했다. 마지막 1시즌을 2024년에 채울 수 있느냐, 없느냐가 며칠에 갈리는 상황이었다. 부진이 이어지면 등록일수를 못채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압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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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은 "지금은 팔 상태가 완전히 좋아졌다. 작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팔에 힘이 있다. 공을 던져봐도 힘이 제대로 실린다. 작년에는 (세게 던져도)공이 안가니까 몸 자체가 끌려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 힘이 생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훨씬 더 가벼운 몸과 팔 상태로 명예 회복을 준비 중이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서진용은 "1년 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다. 마무리 투수를 했었는데, 작년에는 꾸역꾸역 던져야 한다는 느낌도 있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스스로 화도 났다"면서 "무조건 잘할거라는 생각 뿐이다. 2023년처럼 초반부터 빠르게 안착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