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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하던 '슈퍼 에이스'. 드디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사사키는 FA 신분이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사사키의 원 소속팀은 지바롯데 마린스. 롯데와의 5년 인연도 일단 이렇게 1부 막을 내리게 됐다.
고교 시절부터 초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사사키는 2019년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바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사사키가 지바롯데 입단을 전혀 기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서로 오해가 쌓였다. 1년전인 2023시즌을 마친 후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포스팅 허용을 요청했는데, 지바롯데 구단이 이를 거절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결국 지바롯데에서 1년 더 뛴 후 구단에서 포스팅을 수락했지만, 사사키는 2024시즌 중 여러 차례 피로 회복 지연, 상체 피로감 등의 이유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있어서도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지바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하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고, 구단에서도 특급, 특별 대우를 해왔던 사사키가 만 25세 미만의 나이에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메이저 계약은 못하고 마이너 계약만 해야하는 상황. 원 소속 구단이 받게 되는 이적료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사키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650만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았다. 마이너 계약의 경우 계약금의 25%가 이적료가 된다. 지바롯데 구단은 162만5000달러, 약 23억원의 이적료를 받는다.
메이저 계약을 체결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에 이적료만 1882만5000달러(약 274억원)를 안겼다. 만약 사사키가 메이저 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정후 이상의 규모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바롯데는 거의 10배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