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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직 어깨가 좋지 않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완전히 회복하고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강은 일찍이 일본 미야코지마에서 진행하는 2군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회복에 집중하는 구단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는 "캐치볼은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이제 피칭까지 할 수 있는 단계를 밟고 있다. 3월 시범경기 정도면 100%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육성선수 성공 신화를 썼다. 최지강은 20살에 뒤늦게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광주동성고 시절 장타력을 갖춘 3루수로 평가받았으나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강릉영동대에 진학했다. 대학에 가서 평소 하고 싶었던 투수로 전향했고, 사이드암 투수로 새로운 기회를 노렸으나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한번 더 신인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셨다. 방황하던 시기에 최지강을 눈여겨보던 두산이 육성선수 입단을 제안했고, 지금은 스리쿼터형 우완으로 성장해 최고 시속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필승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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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지강의 구위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스로 볼을 던져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하지 않는 이상 위기에 믿고 올릴 카드로 생각한다. 이 감독은 최지강이 천천히 몸을 만들 시간을 주되 올해도 필승조로 분류해서 전력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오는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이승엽 감독 포함 코치진 13명과 선수단 44명 등 모두 57명이 1차 캠프를 진행한다.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이 참가하며 신인은 1라운드 지명 내야수 박준순과 3라운드 지명 투수 홍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1차 전지훈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한다. 1차 전지훈련에서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다음 달 16일 귀국,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부터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2차 전지훈련에서는 '미야자키 구춘 대회' 참가를 포함해 일본프로야구팀과 6경기, KBO리그 롯데와 1경기 등 총 7차례 실전을 계획하고 있다. 선수단은 모든 캠프 일정을 마치고 3월 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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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