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둘러싼 기운이 심상치 않다.
토론토의 우선 순위는 올시즌 후 FA가 되는 게레로와의 연장계약인데, 그럴 경우 메츠가 그를 데려올 방법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뉴스위크는 '메츠가 게레로를 안정적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3루수 마크 비엔토스, 유격수 젯 윌리엄스, 우완 조나 통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제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엔토스는 지난해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413타수 110안타), 27홈런, 71타점, 58득점, OPS 0.837을 마크하며 만만치 않은 타격 솜씨를 과시했다. 3루수로서 이젠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을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게레로를 얻으려면 메츠가 비엔토스 정도는 기본적으로 내주고 덧붙여 유망주 2명을 얹어줘야 트레이드 밸런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 '블루제이스가 더 늦기 전에 게레로와 연장계약을 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캐나다 시민권을 갖고 있는 슈퍼스타 게레로를 확실하게 묶어야 하는 블루제이스는 스프링트레이닝을 개막하는 2월 19일 이전까지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레로가 토론토의 연장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에 대해 '게레로는 후안 소토 계약을 지켜본 뒤 4억달러 이상, 5억달러(약 7292억원)에 가까운 규모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루수 시장에 공급이 넘치지만, 그는 소토 계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선수'라고 내다봤다.
즉 토론토가 최소한 4억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해야 연장계약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게레로는 지난해 12월 토론토 구단의 3억4000만달러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게레로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전혀 가깝지 않다"고 했다. 토론토는 2021년 게레로가 48홈런, 111타점, OPS 1.002를 마크한 직후 7년 1억5000만달러를 오퍼했지만, 이 역시 거부당했다.
|
토론토는 게레로와의 연장계약과는 별도로 메츠와 사실상 결별한 알론소 영입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알론소와 계약이 게레로 트레이드를 의미하지 않는다. 토론토는 알론소를 1루에 기용하고 게레로를 3루, 또는 지명타자로 옮기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알론소는 최근 3년 9330만달러에 옵트아웃 권리가 붙은 안을 제시했지만, 메츠는 3년 계약에 6800만~7000만달러, 옵트아웃 권리로 수정 제안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