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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것이 우승팀 클래스인가. KIA 타이거즈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향한다. 한국에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전원 비즈니스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정 회장은 미국까지 멀리 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이 조금이라도 편히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편 모두 비즈니스석에 탑승하도록 지원해 줬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선수단에 통 큰 선물을 해줬다.
최근 KBO 구단은 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미국에서 진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아예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비용 부담이 조금이라도 적은 곳으로 바꾸거나 미국 캠프를 떠날 때는 선수단 규모를 아예 줄여 비용을 줄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KIA는 선수단 항공권에만 4억2000만원을 들이며 아낌없이 지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 등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외국인 선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패트릭 위즈덤을 비롯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조상우, 임기영 등은 현지에서 바로 훈련지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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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최고 구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이 무기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안정적이라 선발투수로 성장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바인 1차 캠프에서 김태형이 선배들과 같이 훈련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면 실전 위주로 이뤄지는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기회를 이어 갈 수 있다.
부상 회복 과정에 있는 이의리도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이후 6개월 동안 재활을 하면서 한번도 통증이 재발한 적이 없었고, 회복 속도가 빨라 미국에 함께 건너가 훈련하기로 했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이)의리는 지금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지금 몸 상태는 트레이닝 파트나 본인한테 이야기를 들어봐도 브레이크가 한번도 안 걸렸다고 한다. 그런 몸 상태가 계속 보장이 되면 이번에 어바인에서 하는 1군 캠프도 같이 갈 것 같다. 따뜻한 곳에서 같이 불펜 피칭까지 다 마치고, 2월에서 3월 넘어갈 때 우리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간다. 그쯤에는 마운드에서 변화구부터 시작해서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미국)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어바인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다음 달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귀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다음 달 22일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후 KBO리그 팀들과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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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