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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기 오실 '급'이 아닌데?
2군 감독 자리인데 명칭만 총괄코치다. 퓨처스리그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육성에만 온전히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직함을 바꿨다.
니무라 코치는 한국 팬들에게 생소할지 몰라도 일본 프로야구(NPB)계에서는 '감독급' 거물이다.
커리어만 보면 이제 NPB 1군 감독을 할 단계다. KBO리그에 와서 1군도 아닌 2군 감독이라니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산 관계자는 "김태룡 단장이 일본 인맥을 총동원해 성사시켰다"고 귀띔했다.
니무라 코치는 "아직 공부 중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 분위기를 기대하고 왔다"고 밝혔다.
니무라 코치는 현역 이력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그는 투수로 데뷔했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내야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커리어 후반부에는 외야수로 변신했다. 프로에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출전 기록이 있다.
니무라 코치는 "선수로는 별로 유명하지 않았다. 2013년 라쿠텐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다나카 마사히로는 다들 아실 것이다. 그때 코치였다. 선수 때 이루지 못했던 것을 지도자로 해봤다. 팀이 이기는 그런 즐거움을 선수들에게 맛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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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무라 코치는 "이승엽 감독님이 일본에서 활약한 것을 잘 봤다. 그 때에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을 보면 감독의 자질을 다 갖추신 것 같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니무라 코치는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목표 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선수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이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로 또 어디까지 넘어갈 수 있는가 파약해야 한다. 냉정하게 이제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 선수인지 가려질 시기다. 주전 싸움을 할 선수인지, 국가대표급 선수인지, 상위리그로 갈 선수인지 그 선수의 상황에 맞춰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끔 코치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