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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갈 수 있을만큼 나가고 싶다."
유격수로 기량 향상을 위해 떠났던 호주리그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했고, 그것이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투수가 없어 마운드에 올라가 던진 공이 스피드건에 무려 154㎞가 찍혔고 이후 야수로서의 한계를 느낀 백승현은 2021년 미련없이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 2023년은 '투수 백승현'으로 확실히 입지를 다진 해였다. 42경기에 등판해 2승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좋은 성적으로 팀 우승에 한몫했다.
백승현은 "작년엔 전체적으로 다 아쉬웠다. 그래도 이미 지나간 것이다. 후회하기 보다는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올해는 잘해야 하니까 선발대로 가는 것도 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마인드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백승현은 "어렵게 생각할수록 더 깊게 빠지는 것 같다. 작년에도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 작년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단순하게 임하려고 마인드를 바꾸고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를 도달했을 때와 못했을 때의 기분이 달라져서 그냥 내가 몸이 되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최대한 많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몸상태가 좋아야 하고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