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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FA 내야수 김하성(30)이 갑자기 잠잠하던 스토브리그에 불을 붙였다. 새삼스럽긴 하지만, 김하성의 부상 복귀 시점이 문제가 됐다.
모로시가 김하성의 부상 복귀 시점을 공식화한 것 자체가 새삼스럽다. 김하성이 재활을 잘 마치면 5월 중에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 개막전에 김하성이 나서기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왜 굳이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문제 삼았을까. 김하성의 몸값이 절반 넘게 후려쳐진 상황에서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강하다고 가정했을 때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모두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김하성의 수비 다양성 덕분에 그는 메이저리그 모든 팀에 적합한 선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한 지난 몇 시즌 동안 김하성은 유격수, 2루수, 3루수로 뛰면서 비시즌에 그에게 적합한 팀의 수를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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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시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를 언급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아다메스를 영입하긴 했지만, 2루수는 어떤가? 2루수로 타일러 피츠제럴드(28)가 있는데, 때가 되면 김하성이 잠재적으로 피츠제럴드의 부담을 나눌 수 있다. 시애틀은 솔라노를 영입했지만, 후반기에 김하성이라는 더 좋은 타자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408억원)에 계약하면서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해는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높은 벽에 부딪히고, 타석에서도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2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팬들이 경기마다 가장 크게 이름을 불러주는,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 0.706이다. 2023년에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스포츠키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잘 쌓아온 김하성이 어느 팀과 계약할지 흥미롭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홈런과 타점, 도루도 견고하다. 그는 완벽한 타자는 아니지만, 팀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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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