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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이저리그와 전 미국의 야구팬들이 일제히 충격에 빠져 들었다. 기량을 제대로 꽃피우지도 못한 채 야구계를 떠났던 특급 유망주 출신 전직 투수가 최근 사망했는데, 그 사인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었다. 집에서 마약성 물질을 사용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매터스는 2010시즌 32경기에서 175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40에 탈삼진 143개를 기록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5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으로 전성기의 문이 열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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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에 커리어를 상실한 매터스는 이후 야구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채 10년이 지나지 않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과 함께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채널인 MLB닷컴은 지난 8일 '8년의 MLB 커리어를 대부분 볼티모어에서 보낸 매터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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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망 일주일이 지나 공식 사인이 밝혀졌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 베너는 '매터스가 애리조나 자택에서 어머니 엘리자베스에 의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의 어머니가 욕실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 위층 다락방 소파에 기댄 채 사망한 매터스를 발견했다'며 '매터스의 입가에 흰색 물질이 있었고, 근처에는 마약 약물 흡입에 사용되는 도구들이 발견됐다'면서 '현지 경찰은 뚜렷한 외상이나 범죄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매터스가 사망하기 이틀 전에 그의 어머니가 매터스를 응급실에 데려간 사실도 확인됐다. 그의 어머니는 매터스가 최근 8개월 간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 이전에는 사용한 이력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약물이 매터스의 목숨을 앗아간 직접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