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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하성(30)이 6년 1억 달러(약 1460억원) 규모로 계약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진 않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상위 FA들의 예상 행선지를 꼽았다. 김하성은 시애틀 매리너스, 양키스와 어울린다고 평가하며 그의 시장 가치는 4년 총액 4900만 달러(약 716억원)로 예상했다. 시애틀이 14일 베테랑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36)를 1년 350만 달러(약 51억원)에 영입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김하성까지 추가 영입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4시즌 동안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중앙 내야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5.3으로 같은 기간 호세 알투베(35·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5.8과 비슷했다. 그래서 김하성이 6년 1억 달러 규모에 계약할 후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하성 시장은 그가 여전히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고, 다음 시즌 한 달 또는 그 이상 결장할 가능성이 있어 복잡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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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처리포트는 '양키스는 최근 아라에스 트레이드 소동이 급하게 마무리된 이후 김하성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만약 양키스와 시애틀 사이에 영입전이 펼쳐진다면, 양키스가 유리할 것이다. 시애틀은 김하성에게 1년 더 계약을 연장해 주거나 선수 옵션을 약속하는 등 긴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을 양키스의 영입 후보군에 올려뒀다. 매체는 김하성이 매우 강한 수비력을 갖췄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33/출루율 0.330/장타율 0.370으로 타격에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짚었다. 부상과 더불어 김하성의 시장 가치가 떨어진 또 하나의 이유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408억원)에 계약하면서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해는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높은 벽에 부딪히고, 타석에서도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2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팬들이 경기마다 가장 크게 이름을 불러주는,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78도루, 200타점, 229득점, OPS 0.706이다. 2023년에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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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