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이 갖춰졌다는 판단하에 시즌 막판인 9월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했는데 효과를 봤다. 4경기서 3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기록. 특히 첫 3경기에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마무리 훈련 때는 일본에서 자매 구단인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주니치의 훈련법을 배웠다. 허용주는 주니치 훈련이 끝난 뒤엔 김광삼 코치와 함께 훈련을 더 하면서 제구를 다듬는 훈련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제 1년간 노력한 결과물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선보일 시간이다. 먼저 애리조나 1차 캠프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기본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를 하고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던지게 된다.
염 감독은 허용주에 대해서 "올시즌에 당장 성장을 해서 좋은 투수가 되면 좋겠지만 올해 기회를 받으면서 내년 시즌에 핵심 선수로 성장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밝혀 올해를 경험을 쌓는 시즌으로 봤다.
허용주는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 인터뷰에서 2025시즌 목표를 "어떻게든 1군에서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 155㎞의 빠른 직구를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모습을 올해 볼 수 있을까. 결실의 시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