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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일본에 수소문해 영입한 인물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한수, 박흥식, 이정훈, 강석천 등 베테랑 코치들과 결별을 알렸다. 코치진의 세대교체를 준비했고, 1군과 2군에 빈자리를 경력이 짧은 젊은 코치들로 채웠다. 그러다 보니 특히 2군에 육성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섰고, 해외로 눈을 돌려 일본 육성 전문가를 찾은 것이다.
두산은 최근 냉정히 화수분 명가의 명성을 잃어 가고 있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여파로 해마다 신인드래프트 후순위 지명권을 얻기도 했지만, 2019년 1차지명 김대한,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등 기대주들의 성장 속도도 더뎠던 게 사실이다. 투수는 곽빈, 김택연, 최지강, 이병헌, 최승용 등이 화수분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데, 야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kt 위즈로 FA 이적하고, 간판 유격수였던 김재호가 은퇴하면서 두산은 야수 육성에 더더욱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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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는 조중근 타격코치, 서예일 수비코치, 김재현 작전·주루코치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니무라 코치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젊은 코치들이다. 조중근 코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경찰야구단, kt에서 타격코치로 호평을 받았다. 김재현 코치는 현역 시절 도루와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예일 코치는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9시즌 동안 성실한 태도와 야구에 대한 열정을 증명했다.
1군은 이승엽 감독을 필두로 고토 고지 수석코치,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 박정배·김지용 투수코치, 박석민·이영수 타격코치, 임재현 작전(3루)코치, 김동한 주루(1루) 및 수비코치, 조인성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가 맡는다.
신설한 QC 코치 보직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소통에 능한 조성환 코치를 적임자로 판단했다. 신규 영입한 박석민 코치는 현역 시절 최상의 타격 능력을 자랑했으며, 은퇴 후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연수를 통해 지도자 준비를 거쳤다. 임재현 코치는 성실한 연구를 바탕으로 주루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지도자로 꼽힌다.
두산은 2군 육성에 힘을 주는 동시에 1군 코치진 보강으로 지난해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가 두산과 3년 계약 마지막 해이기에 재계약을 위한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고토 코치와 조성환 코치가 이 감독을 양옆에서 보좌하며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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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