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만 해주면 안돼.' 직구-포크 '투피치' 2년차에게 온 국내 원투펀치와의 밀착 일주일. 새 구종 완성도 높일까[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1-14 11:40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진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09/

'통역만 해주면 안돼.' 직구-포크 '투피치' 2년차에게 온 국내 원투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LG 진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통역만 해주면 안돼.' 직구-포크 '투피치' 2년차에게 온 국내 원투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승리한 LG 김범석, 진우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배들에게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LG 트윈스 2년차 유망주 진우영이 선배들과 함께 선발대로 애리조나 캠프로 먼저 떠난다. 진우영은 15일 오지환임찬규 박동원 이영빈 손주영 백승현 등과 함께 애리조나로 향한다. 23일 떠나는 본진보다 일주일정도 먼저 미국으로 향해 일찍 시작하는 것. 영어를 잘하는 진우영이 합류하면서 선발대 선수들이 현지에서 훈련과 생활이 원활할 수 있을 것으로 안심이 된다고.

글로벌선진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한국으로 돌아온 진우영은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4라운드 38순위로 LG에 입단해 국내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빠른 공과 포크볼로 1군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쉽지 않았다. 1군에서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기대했던 직구 구속이 생갭다 나오지 않으면서 주무기 포크볼이 타자들을 속이지 못했다. 그리고 투피치로는 쉽지 않다고 판단해 오프 시즌 동안 새 구종을 익히기로 했다.

마무리 훈련 당시 진우영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연습하고 있다"면서 "커브는 (임)찬규형에게서 배운 원핑거 그립과 케이시 켈리에게서 배운 파워 커브를 연습 중이고, 슬라이더는 김경태 코치님에게서 스위퍼식으로 던지는 것을 배웠다"라고 했다. 임찬규의 커브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용도, 켈리의 커브는 헛스윙을 잡는 용도로 생각하고 있었고 슬라이더는 빠르게 휘는 구종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었다. 어떤 구종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실전에서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이번 선발대에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들이 있다. 임찬규는 커브와 체인지업에 능하고 오랜 경험을 가져 많은 노하우를 알려 줄 수 있다. 손주영은 지난해 선발 자리를 꿰찼고 포스트시즌을 통해 에이스로 자리매김을 했다. 손주영도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지기 때문에 진우영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우치에 있다. 포수 박동원은 직접 진우영의 공을 받으면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다.

선발대로 소수의 선수들만이 가는만큼 이들끼리만 훈련을 하기 때문에 얘기를 할 시간이 많다. 진우영으로선 선배들에게 그동안 배우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일주일 동안 조금 더 성장한다면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보다 달라진 진우영을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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