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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이정후의 사인을 받기 위해 8시간 전부터 공항을 찾아 기다리던 한 팬은 애타는 표정으로 취재진 인터뷰를 지켜봤다.
2017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 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67억원) 역대 한국인 포스팅 최고 금액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리드오프, 중견수를 맡아 꿈의 무대에 데뷔했다. 모두가 이정후의 풀타임 데뷔 시즌을 기대했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와 충돌한 이정후는 왼쪽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쓰러졌다.
정밀 검사 결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이정후는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데뷔 시즌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위해 트레이너까지 한국으로 파견해 재활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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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으로 인해 예상 시간보다 공항에 늦게 도착한 이정후. 비행기 시간이 임박한 순간 이예랑 대표는 직접 나서 최대한 많은 팬에게 이정후가 사인을 해줄 수 있도록 센스를 발휘했다.
키움 시절 이정후 유니폼부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까지 사인을 받은 한 팬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는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완벽하다 빨리 미국에 가서 야외 훈련을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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