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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느 포지션 하나도 만만한 곳이 없다. 문현빈(21)은 "일단 부딪히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데뷔 첫 해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114개의 안타를 치면서 타율 2할6푼6리 5홈런 4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86을 기록했다.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 기록.
'2년 차' 문현빈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반 경기를 잡을 수 있는 순간 병살타가 이어지며 흔들렸던 그는 4월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차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다. 선발과 교체 출전을 오갔지만, 6월 한 달 동안 15경기에서 타율 4할5푼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후반기 40경기에서 타율 3할9리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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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2루수로 나섰던 그는 지난해에는 노시환의 부상으로 3루수로도 나오기 시작했다. 마무리캠프에서는 3루수 수비를 중점적으로 했다.
'유틸리티 수비' 능력을 갖췄지만, 어느 한 곳도 경쟁이 쉬운 곳이 없다. 2루수 자리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4+2년 총액 72억원에 영입한 안치홍이 있다. 지난시즌 초반 2루수로는 나가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시즌 역시 2루수 주전이 유력하다. 또한 지난해 입단해 124경기에서 타율 3할1리를 기록하며 재능을 뽐낸 황영묵도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3루에는 '홈런왕' 노시환이 있다. 2023년 31개의 홈런으로 2000년대생 최초 홈런왕에 올랐던 노시환은 지난해 부상 속에서도 24개의 홈런을 날리며 파워를 뽐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홈런왕 부활을 노리고 있다. 또한 FA를 신청한 뒤 한화에 잔류한 하주석의 활용에 따라 문현빈의 기용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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