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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5시즌 두산은 상당히 흥미로운 팀이다. 안정된듯 보이면서도 변수가 꽤 많다. 두산은 매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여기저기 구멍이 날 위험도 도사린다.
물론 베스트 시나리오는 있다. 경쟁시킬 자원은 풍부하다. 박계범 박준영 이유찬 오명진 박지훈에 작년 신인 여동건, 올해 신인 박준순까지 테스트다. 강승호가 3루로 옮겨 수비 부담을 덜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강승호가 변신에 성공하면 새로운 키스톤콤비는 일단 수비만 안정적으로 해내도 더 바랄 것이 없다.
하지만 허경민 김재호가 빠진 내야 새판짜기에 실패한다면 투수들이 아무리 잘 버텨봐야 고전이 우려된다.
올해는 이승엽 두산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을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와일드카드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올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닫았다. 외부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대신 내부 경쟁과 육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승엽 감독이 내야 재구성에 성공하고 4~5선발 및 젊은 필승조를 확실하게 구축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챔피언 KIA를 비롯해 2위 삼성과 3위 LG는 매우 공격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KIA는 조상우를 트레이드해서 데려왔다. LG는 장현식 김강률 등 FA 구원투수들을 수집했다. 삼성도 선발 최원태를 4년 70억원에 영입했다.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낸 두산이 '화수분 야구'를 다시 증명해낸다면 상위권 판도가 매우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