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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입성 2년째를 맞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당초 12일 출국하려 했으나, 경유지인 LA 지역에 산불 사태가 일어나 안전을 위해 비행편을 하루 늦춰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애리조나로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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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이제는 몸값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자 기대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 협상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역대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당시 최고 몸값 기록이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투포수를 제외한 야수 중에서도 최고액 계약이었다.
첫 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쳤으니 사실상 올해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이라는 각오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능력은 검증됐다.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MLB.com은 '그는 부상 이전 상당히 우수한 컨택트 기술을 보여줬다. 헛스윙 비율이 9.6%, 삼진율 8.2%, 정타율(square-up rate) 37.1%였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지표들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158타석에서 타율 0.262, 장타 6개, 2홈런에 OPS는 0.641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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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올시즌에도 리드오프 중견수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아다메스를 테이블세터로 가동할 것이 유력하다. 이정후가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면 1-2번 듀오의 파괴력이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강점이 될 수 있다.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올시즌 이정후가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598타수 176안타), 14홈런, 63타점, 89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 0.789, fWAR 4.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 차례 타격왕에 빛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에 이어 NL 타율과 안타 각 2위에 오른다는 파격적인 예측이다.
몸값 이상은 물론 메이저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활약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