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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민거포'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 번 '홈런왕'의 명성을 되찾을까.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는 박병호에게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장이다. KBO리그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 8각형 모양으로 좌우중간 펜스 거리가 다른 구장에 비해 가까운 편이다. 2024년 라이온즈파크 담장을 넘어간 홈런 타구는 216개. 경기 당 3개 꼴의 홈런이 나왔다. KBO리그 구장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삼성 구단은 트레이드 발표 후 "팀에 필요한 오른손 장타자로서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공고하게 함은 물론 월등한 홈런 생산성이라는 장점을 펜스 거리가 짧은 라이온즈파크에서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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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지난해 2위로 시즌을 마쳤던 삼성은 FA 최원태를 영입하며 정상을 조준했다. 꾸준한 선발투수 자원인 최원태의 가세로 삼성은 데니 레예스-아리엘 후라도-원태인-최원태로 이어지는 확실한 4선발 체제를 갖췄다. 여기에 좌완 이승현을 비롯해 황동재 백정현 이호성 이승민 등 5선발 자원도 넘친다.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 박병호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온 셈이다.
또한 박병호는 2025년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불혹의 나이지만,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충분히 현역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계약은 가능하다. KBO리그 최다 홈런왕 기록을 '7'로 늘린다면 대박도 꿈이 아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