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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이번에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떠올랐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스토리는 지난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1억4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이적했다. 그의 주포지션은 유격수인데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이후 3년 동안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계약 첫 시즌 오른손 타박상을 입고 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고, 2023년에는 팔꿈치 인대와 왼쪽 어깨 부상으로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작년에는 시즌 초 왼쪽 어깨 탈구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었다. 3년간 출장율이 33.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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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하성을 온전히 주전으로 쓰기 위함이 아니라 스토리의 백업으로 쓴다는 목적이라면 썩 반가운 제안은 아니다. 김하성은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이고,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가진 우타자로 타선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단순한 백업보다는 유틸리티 능력을 살려 보스턴의 주전 2루수로 써도 손색없다.
보스턴 내야진을 보면 유격수 스토리에 2루수는 본 그리솜과 톱 유망주 크리스티안 캠프벨이 경쟁한다. 여기에 데이비드 해밀턴이 2루수와 유격수 백업으로 지목받는다.
다만 김하성이 보스턴과 계약하더라도 계약 조건은 복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하성이 지난해 10월 11일 어깨 수술을 받은 직후 유력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케빈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은 내년 4월 말 또는 5월 초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면 시즌 첫 한 달을 결장한다는 얘기인데, 풀타임 가까운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복귀 시점이다. 그러나 AJ 프렐러 단장은 당시 "5월, 6월, 어쩌면 7월에도 준비가 안될 수 있다"고 밝혀 부정적인 분위기를 부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