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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옵트아웃 계약 해주시오" 알론소, 메츠에 최후 통첩...소토와 쌍포 구축 임박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1 19:40


"3년+옵트아웃 계약 해주시오" 알론소, 메츠에 최후 통첩...소토와 쌍…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지난해 10월 4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에서 9회 3점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년+옵트아웃 계약 해주시오" 알론소, 메츠에 최후 통첩...소토와 쌍…
피트 알론소가 원소속팀 뉴욕 메츠에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거포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3년 계약에 1~2년 후 옵트아웃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츠 단장 출신 해설위원인 MLB 네트워크 짐 두켓은 11일(한국시각) '복수의 리그 소식통에 의하면 알론소 캠프측은 메츠 구단에 옵트아웃 조항들이 붙은 3년짜리 계약을 제시했다'며 '이 계약은 오로지 메츠에게만 제안되었지만, 아직 합의에 가까워진 것은 아니다. 알론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MLB.com은 '알론소 캠프측에서 짧은 기간의 계약을 메츠와의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메츠와의 재결합을 통해 뉴욕에 남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SNY의 앤디 마티노 기자도 같은 날 '메츠는 알론소를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평균연봉(AAV)을 보장하는 짧은 계약에 그를 붙잡는 걸 선호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가까운 미래에 합의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보라스는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프린스 필더가 9년 2억1400만달러에 계약한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는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했다.

필더는 2011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결별하고 디트로이트와 9년 2억1400만달러와 계약한 바 있다. 당시 계약을 성사시킨 필더의 에이전트가 보라스인데, 이번에 알론소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는 얘기다.


"3년+옵트아웃 계약 해주시오" 알론소, 메츠에 최후 통첩...소토와 쌍…
피트 알론소. EPA연합뉴스
보라스는 이날 SNY에 "필더 계약은 10년이나 된 계약이다. 지금 알론소의 협상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SNY에 따르면 알론소는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하기 전 메츠로부터 7년 1억5800만달러를 제안받았지만, 바로 거절했다.

알론소는 애런 저지와 함께 현존 최고의 홈런 타자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40(608타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91득점, OPS 0.788을 올리는데 그쳤다.


2019년 53홈런, 120타점을 때려 NL 올해의 신인에 오른 그는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에는 파워와 클러치 능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장타율과 OPS는 데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알론소는 2019년 데뷔 시즌부터 6년 연속 별다른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며 강력한 체력을 과시했다.

3년 계약에 한 시즌 후, 두 번째 시즌 후 각각 옵트아웃 권리를 붙였다면 올해를 'FA 재수'의 해로 정하겠다는 뜻이 된다. 이와 비슷한 계약이 지난 2~3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보라스 고객들 중에 나왔다.


"3년+옵트아웃 계약 해주시오" 알론소, 메츠에 최후 통첩...소토와 쌍…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수 맷 채프먼.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3루수 맷 채프먼과 3년 5400만달러예 한 시즌 및 두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가 작년 시즌 막판인 9월에 6년 1억51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채프먼은 작년 시즌 타율 0.247, 27홈런, 78타점, 98득점, OPS 0.790로 타력을 되살린데다 3루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며 가치를 높였다.

투수로는 블레이크 스넬이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달러+옵트아웃'에 계약한 뒤 지난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해 FA가 돼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의 예상치를 훌쩍 넘는 조건에 계약했다. 스넬은 지난해 후반기 노히터를 포함해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를 마크했다.

작년 실망스러웠던 알론소도 이들과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메츠는 후안 소토를 15년 7억6500만달러의 FA 계약으로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 알론소를 이번 오프시즌 마지막 퍼즐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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