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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거포 피트 알론소가 뉴욕 메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MLB.com은 '알론소 캠프측에서 짧은 기간의 계약을 메츠와의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메츠와의 재결합을 통해 뉴욕에 남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SNY의 앤디 마티노 기자도 같은 날 '메츠는 알론소를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평균연봉(AAV)을 보장하는 짧은 계약에 그를 붙잡는 걸 선호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가까운 미래에 합의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보라스는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프린스 필더가 9년 2억1400만달러에 계약한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는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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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애런 저지와 함께 현존 최고의 홈런 타자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40(608타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91득점, OPS 0.788을 올리는데 그쳤다.
2019년 53홈런, 120타점을 때려 NL 올해의 신인에 오른 그는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시즌에는 파워와 클러치 능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장타율과 OPS는 데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알론소는 2019년 데뷔 시즌부터 6년 연속 별다른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며 강력한 체력을 과시했다.
3년 계약에 한 시즌 후, 두 번째 시즌 후 각각 옵트아웃 권리를 붙였다면 올해를 'FA 재수'의 해로 정하겠다는 뜻이 된다. 이와 비슷한 계약이 지난 2~3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보라스 고객들 중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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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는 블레이크 스넬이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달러+옵트아웃'에 계약한 뒤 지난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해 FA가 돼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달러의 예상치를 훌쩍 넘는 조건에 계약했다. 스넬은 지난해 후반기 노히터를 포함해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를 마크했다.
작년 실망스러웠던 알론소도 이들과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메츠는 후안 소토를 15년 7억6500만달러의 FA 계약으로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 알론소를 이번 오프시즌 마지막 퍼즐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