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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억 거물의 부활 예고→ '왕의 귀환' 양의지 vs 'FA로이드' 강민호 vs '형님들 그만하시죠' 박동원, 포수 삼국지 열린다

한동훈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1 17:24


152억 거물의 부활 예고→ '왕의 귀환' 양의지 vs 'FA로이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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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5 KBO리그 양의지(38·두산) 강민호(40·삼성) 박동원(35·LG)이 펼칠 '포수 삼국지'가 기대된다.

KBO리그에서는 오랜 기간 양의지와 강민호를 뛰어넘는 포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4년 동안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의지와 강민호가 양분했다. 둘이 아닌 포수 골든글러브는 2010년 조인성(당시 LG)이 마지막이다. 양의지가 8회, 강민호가 6회 수상했다.

하지만 2024년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다. 양의지가 포수 규정이닝(720이닝)에 미달하면서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강민호의 강력한 경쟁자로 박동원이 급부상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강민호가 "진짜 50대50의 마음으로 왔다. 박동원 선수가 받으면 진심으로 박수를 쳐 줄 생각으로 왔다"고 했을 정도였다.

물론 박동원은 철옹성을 깨지 못했다. '양-강' 구도를 흔들었다는 점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은 또다른 양상이 기대된다.

'포수' 양의지가 절치부심, 안방마님 부활을 목표로 칼을 갈고 있다. 양의지는 2024시즌 포수 수비이닝이 너무 적었던 것에 대해 매우 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양의지는 작년 포수 수비이닝이 608⅓이닝에 불과했다. 잔부상이 많았다. 거의 지명타자로 나섰던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적다. 팀 내 2위였던 김기연이 579이닝이나 포수 마스크를 썼다.

양의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이제 고작 계약 두 시즌이 지났다. 몸값에 걸맞는 책임감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포수 수비이닝을 회복해야 한다. 양의지는 2023년 773이닝을 맡았다.


152억 거물의 부활 예고→ '왕의 귀환' 양의지 vs 'FA로이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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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또한 동기부여가 크다. 강민호는 지난해 프로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그는 "왜 그렇게 다들 우승을 염원하는지 알겠다"며 재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2025시즌이 끝나면 강민호는 다시 FA 자격을 갖춘다. KBO리그 최초 FA 4회 계약이 걸린 중요한 시즌이다.

박동원은 이제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LG로 이적 후 2년 연속 20홈런을 쏘아올리며 양의지-강민호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성장했다. 나이는 셋 중에 박동원이 가장 젊어서 오히려 체력적인 면에서는 유리한 측면도 있다.

따라서 2025년 포수 삼국지는 양의지의 '왕의 귀환'이 될 것인지, 회춘한 강민호가 왕좌를 지켜낼 것인지, 리그 정상급으로 스텝업한 박동원이 이들의 15년 지배를 종식시킬지가 관건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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