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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한 미국 메이저리그 팀 LA 다저스 선수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프리먼은 다저스 간판 1루수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특급 타자다. 2018년에는 수비상인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2019, 2020, 2021년까지 3차례 실버슬러거(타격상)를 수상했다. 2021년 애틀랜타와 2024년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였다.
프리먼은 애틀랜타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바로 다음 시즌인 2022년 다저스와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약 2389억원)에 계약했다. 프리먼의 고향은 캘리포니아주로 다저스가 고향팀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프리먼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고, 연고 지역이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현재 자신의 재산 일부를 기부하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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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산불은 지난 8일 시작됐다. 강풍과 건조한 겨울 기후 탓에 화재가 더 큰 지역으로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관들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패서디나/웨스트힐스, 실마르, 액튼, 그라나다 힐스 등 광범위하게 번진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일 오전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서울시 면적의 ¼가량에 해당하는 약 148㎢ 규모를 태웠다. 당국은 최소 1만채의 건물이 이번 화재로 파손됐고,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는 산불로 최소 5300채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가 이번 재난으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 달러(약 88조원)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안긴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며, 경제적 손실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11일 성명문을 내고 "다저스 선수들과 프런트 및 직원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참혹한 화재에 매우 상심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피해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의 즉각적인 노력과 지숙적으로 할 일들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비극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고, 다저스 구성원을 포함해 집과 재산을 잃은 수천 명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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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