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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 ¼ 태운 LA 산불' 다저스 MVP 4억 기부…다저스 "참혹한 화재, 매우 상심"

김민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1 14:44


'서울 면적 ¼ 태운 LA 산불' 다저스 MVP 4억 기부…다저스 "참혹…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16일 오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인터뷰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6/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한 미국 메이저리그 팀 LA 다저스 선수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11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파괴적인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몇몇 다저스 선수들이 계속해서 화재 진압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프레드 프리먼(36)과 그의 아내 첼시가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재단(Los Angeles Fire Department Foundation), 패서디나 소방서(the Pasadena Fire Department), 구세군(Salvation Army) 등 3곳에 10만 달러씩, 총 30만 달러(액 4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먼의 아내 첼시는 자신의 SNS에 산불로 길을 잃거나 버려진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는 유기동물보호소인 패서디나 휴메인(Pasadena Humane)에 기부하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리먼은 다저스 간판 1루수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특급 타자다. 2018년에는 수비상인 내셔널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2019, 2020, 2021년까지 3차례 실버슬러거(타격상)를 수상했다. 2021년 애틀랜타와 2024년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였다.

프리먼은 애틀랜타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바로 다음 시즌인 2022년 다저스와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약 2389억원)에 계약했다. 프리먼의 고향은 캘리포니아주로 다저스가 고향팀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프리먼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고, 연고 지역이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현재 자신의 재산 일부를 기부하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다저스 베테랑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35)도 기부에 동참했다. MLB.com은 '테일러와 그의 아내 마리가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재단을 지원하는 CT3 재단을 통해 기부금 모금을 시작했다. 그들은 최대 5000달러(역 737만원)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 ¼ 태운 LA 산불' 다저스 MVP 4억 기부…다저스 "참혹…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광범위하게 대형 산불이 번졌다. AP연합뉴스

'서울 면적 ¼ 태운 LA 산불' 다저스 MVP 4억 기부…다저스 "참혹…
화재 진압에 나선 로스앤젤레스 지역 소방관들. AP연합뉴스
MLB.com은 또 '추가로, 다저스와 또 다른 로스앤젤레스 지역 연고 팀들은 파나틱스와 협력해 산불 구호를 지원하고 있다. 'LA 스트롱(LA Strong)' 상품의 수익금은 미국 적십자사와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재단에 직접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산불은 지난 8일 시작됐다. 강풍과 건조한 겨울 기후 탓에 화재가 더 큰 지역으로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관들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패서디나/웨스트힐스, 실마르, 액튼, 그라나다 힐스 등 광범위하게 번진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일 오전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서울시 면적의 ¼가량에 해당하는 약 148㎢ 규모를 태웠다. 당국은 최소 1만채의 건물이 이번 화재로 파손됐고,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는 산불로 최소 5300채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가 이번 재난으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 달러(약 88조원)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안긴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며, 경제적 손실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11일 성명문을 내고 "다저스 선수들과 프런트 및 직원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참혹한 화재에 매우 상심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피해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의 즉각적인 노력과 지숙적으로 할 일들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비극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고, 다저스 구성원을 포함해 집과 재산을 잃은 수천 명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서울 면적 ¼ 태운 LA 산불' 다저스 MVP 4억 기부…다저스 "참혹…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 AP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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