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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79, 14도루' 김혜성 美 예측, 이 정도면 대성공? 김하성 데뷔 시즌보다 낫긴 한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1-11 22:40


'타율 0.279, 14도루' 김혜성 美 예측, 이 정도면 대성공? 김하…
LA 다저스 김혜성이 올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출처=LA 다저스 공식 X 계정

'타율 0.279, 14도루' 김혜성 美 예측, 이 정도면 대성공? 김하…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 2루수부문 수비상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의 데뷔 시즌 예상 성적이 나왔다,.

완전한 주전은 아니더라도 유틸리티 내야수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첫 해를 보낸다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예측 시스템인 스티머(Steamer)를 통해 김혜성을 새로운 메이저리거로 소개하며 올시즌 예상 성적을 게재했다.

94경기에 출전해 353타석에 들어가 타율 0.279(326타수 91안타), 5홈런, 35타점, 41득점, 21볼넷, 57삼진, 14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74, OPS 0.698을 기록한다고 봤다. 세부 기록으로는 wRC+ 97, wOBA 0.306, BABIP 0.324, 볼넷율 5.9%, 삼진율 16.2%, 그리고 WAR은 1.3이다.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은 502타석이다. 따라서 353타석은 김혜성이 올시즌에는 주전이 아닌 유틸리티 멤버로 출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발과 교체로 모두 출전할 경우 나올 수 있는 타석이다. 대수비 및 대타 전문은 아니라는 얘기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계약을 했다. 3년 1250만달러를 보장받았고, 2028년과 2029년은 구단옵션으로 설정됐다. 옵션 각 연봉은 500만달러, 각 500타석을 채울 경우 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그러니까 5년 동안 최대 22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다.


'타율 0.279, 14도루' 김혜성 美 예측, 이 정도면 대성공? 김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해 0.279의 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조선 DB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직후 신시내티 레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내보냈다. 김혜성의 주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아직 정리가 끝난 것은 아니다. MLB.com은 다저스가 크리스 테일러와 미구엘 로하스, 두 유틸리티 내야수와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도 봤다. 향후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와 특급 구원투수 영입을 위해 40인 로스터를 비울 필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 내야진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김혜성,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로 짜여질 공산이 커 보인다. 그러나 팬그래프스는 김혜성을 '완전한' 주전으로 평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O 시절 동료였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은 어땠을까. 그는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에 계약해 첫 시즌 117경기에 나가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OPS 0.622, WAR 0.4를 기록했다. 스티머가 예측한 김혜성의 올시즌 성적이 좀더 돋보인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컨택트 능력과 수비력, 기동력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2할8푼에 육박하는 타율을 올린다는 스티머의 예측은 타격의 정확성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본 것이다. 17번 도루를 시도해 14번을 성공한다는 것도 빠른 발이 반영된 것이고, 홈런 5개를 때린다는 것도 파워가 전혀 없다고 보기는 힘든 수치다.


'타율 0.279, 14도루' 김혜성 美 예측, 이 정도면 대성공? 김하…
FA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한편, 김혜성의 입지와 관련해 다저스 출신 FA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와 관심을 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1월 초 "다저스로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이 팀은 투수진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정말 믿는다"며 재계약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다저스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날 필라델피아가 공수 전력을 좀더 높이기 위해 에르난데스와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를 쓴 에노 새리스 기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좀더 합리적인 영입일까? 그는 확실한 방망이를 갖고 있고 전포지션에 걸친 수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닉 카스테야노스를 대신해 경기 후반 출전할 수 있고, 외야진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며,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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