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송성문은 지난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2경기에 출전하는 스태미나를 자랑하며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OPS 0.927을 기록했다. 타율(5위)과 안타(5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없었다면, 지난해 3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송성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성문과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함께 부름을 받아 함께 공격을 이끄는 시너지효과를 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대회 당시 "(송)성문이 형이 선수들 모아놓고 서서 한마디 이야기하더라.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처럼.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국 야구 강국을 되찾자고 말을 멋있게 하더라. 그래서 좀 형이 달리 보였다.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선수들이 다 합류해서 진행한 첫 회식이었는데, 그 한마디로 약간 똘똘 뭉쳤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
|
두둑한 연봉 보상으로 한 해를 완벽히 마무리한 송성문은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도 주장으로서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9승(8패)을 기록한 하영민은 106.3% 오른 1억6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주승우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40.6% 오른 7700만원에 서명했다.
하영민은 "프로 선수로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승우는 "구단에서 인정해 주신 만큼 올 시즌에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부상 없이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연봉에서 66.7% 오른 11000만원에 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올랐고, 포수로서 첫 시즌을 보낸 김건희는 62.5% 인상된 52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 계약 대상자 50명 중 억대 연봉자는 투수 2명, 야수 3명 등 총 5명이다.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