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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느정도 타격이 정립됐다고 생각했는데…."
최고의 1년을 보냈지만, 지난해 노시환은 잠시 주춤했다. 136경기 출전한 그는 타율 2할7푼2리 24홈런 8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10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결코 부진했다고는 할 수 없는 성적이다. 다만,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이후 부상이 찾아오면서 후반기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상 여파로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노시환의 공백 속 대만과 일본에 패배를 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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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이어 "(2023년에) 좋았을 때는 안 맞는 시기가 와도 똑같이 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했다. 안되다 보니까 폼도 바꿨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무너지고, 내 것을 못 찾게된 시즌이었다. 일관성있게 가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던 1년. 노시환에게 2025년은 성적으로 증명하는 1년이 될 예정이다. 팀도, 국가도 모두 노시환의 부활이 필요하다.
6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됐던 한화는 올해는 '한풀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FA로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영입하는 등 투·타 모두 알찬 보강을 했다. 신구장에서 시작하는 만큼, 그동안의 약팀 이미지를 던지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신구장 우측 펜스에는 8m짜리 대형 '벽'이 세워질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우타자가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타선의 힘이 붙기위해서는 노시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가대표'로서의 필요성도 크다. 프리미어12에서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대만에 발목 잡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일본은 '최정예'를 예고했다. 대만도 더이상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가운데 대표팀 화력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홈런왕' 노시환의 부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